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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서서히, 버겁게, 조용히, 짙게 다듬지 않으려 했으나 앞이 잘려서 다시 손 댄 새벽 꿈공장 ㅠ 윈솔스팁X캡아버키. ============================================================== 서서히, 버겁게, 조용히, 짙게 - 빠듯하게 안을 채우는 이물감에 숨이 막혀왔다. 스팁은 조바심을 억누르고 언 길을 닦아내듯 조금씩 서서히 밀고 들어왔다. 버키에게는 가해지는 압박이 폐부 깊은 곳을 쥐락펴락 하는 듯했다. 숨이 가빠오고, 먼저 몸이 단 것도 버키였다. 스팁이 좀 더 그를 다그쳤으면, 묵은 숨까지 컥컥거리며 뱉어내도록 저를 몰아쳤으면 했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대로 저를 서서히 짓눌렀으면 했다. 잠수함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산소가 희박해지듯이 그렇게 제 안을 오로지 그로 채워주기를, 그의 이름으로 호.. 2014. 5. 28.
내리사랑 치사랑 2014. 3. 7.
A Great Big World, "Say Something" "Say Something" Say something, I'm giving up on youI'll be the one, if you want me toAnywhere I would've followed youSay something, I'm giving up on you And I am feeling so smallIt was over my headI know nothing at all And I will stumble and fallI'm still learning to loveJust starting to crawl Say something, I'm giving up on youI'm sorry that I couldn't get to youAnywhere I would've followed you.. 2014. 2. 24.
앞뒤없이 사일러를 울려보고 싶어서 끄적이는 썰 BNW 이후 피터와 가브리엘은 잘 지내는 것처럼 보임.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기들만의 5년을 통해 쌓인 미운정 고운정을 다 합쳐서 둘은 친구 혹은 형제 혹은 연인처럼 거리낌없는 모습으로 피터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냄. 처음에는 사일러가 피터에게 무슨 짓을 한 게 아닐까 의심하던 사람들도 피터가 태연하게 행동하고 가브리엘이 새사람이 되겠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어느새 좀 찜찜하긴 해도 그럭저럭 봐주는 수준이 됨. 그렇게 계속 잘 지낼 줄 알았음. 특히, 둘 사이에 일어난 일과 가브리엘의 마음이 진실/진심이라는 걸 읽어낸 파크만은 이제 능력이나 사일러나 다 지긋지긋하기도 해서 에라 난 모르겠다 둘에게 신경 끄고 자기 가정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음. 그런데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일이 있어서 혼자 집에 .. 2014. 2. 22.
피터와 가브리엘이 성경을 읊는 썰 2014. 2. 12.
롤러코스터 - 숨길 수 없어요 2014. 2. 10.
A New Hope 5 - 건물이 폐쇄되는 순간 클레어는 프리마텍과 '사일러'를 떠올림. 그러나 담담하게 그 자리에 남음.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면서.- 아래층에서는 요원들이 사일러를 제압하려 고전하고 있음. 그러나 죽일 수는 없어도 그 외의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사일러는 무자비하게 그들을 떨쳐내며 국장실로 향함.-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컴퍼니에 어느 순간 사일러가 아닌 클레어의 방송이 울려퍼짐. "목숨이 하나뿐인 사람은 전부 여길 떠나. 그 자는 내가 맡을 테니." 직원들과 요원들은 잠시 망설이지만 이내 그들의 국장이 불사능력자라는 사실로 자신들을 합리화하면서 달아나기 시작. 사일러도 달아나는 자들은 쳐다도 안 보기에 그 수와 속도는 급격히 늘어남.- 그때 밖에서 문을 열려고 애쓰던 벤은 느닷없이 빠져나온 사람들을 붙.. 2014. 1. 26.
가브리엘이 페트렐리에 입양되는 삼형제썰 꼬마자동차 썰의 평행세계? 쯤 되는 느낌. 컴퍼니 창립세대 12인은 사실 샘슨 그레이까지 포함해서 13인이었고 1980년의 가브리엘 입양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피터와 가브리엘의 나이차는 2살이라는 설정. 1. 네이슨이 자다가 얼핏 무슨 소리를 듣고 깸. 아버지와 어머니가 뭐라고 얘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소리였음. 다급한 목소리로 언뜻 '그놈'이라거나 '아이'라거나 '꿈', '늦었다' 같은 몇 단어를 주워듣지만 이내 다시 잠듬. 며칠 지난 아침, 피터를 깨워서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가는데 아서와 안젤라가 밤이라도 샜는지 피로해보이는 얼굴로 먼저 앉아있음. 그리고 진지하게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다, 라고 운을 뗌. 피터는 어려서 그냥 어리둥절하고 네이슨만 전에 들은 게 있어서 뭔가 심각한 일이었나, 하고 긴.. 2014. 1. 23.
빌런즈에서, 미래피터와 현재네이슨 (20131211) 20131211 현재의 피터를 데리러 가기 전에 미래에서 온 피터가 현재의 네이슨과 관계를 갖는 꿈을 꿨다. 자신의 시간대에서는 더 이상 네이슨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그리움과, 서로 엇갈려버린 현실에 대한 울분을 담아서.그리고 미래피터가 떠나려고 할 때 네이슨은 잠깐만, 하고 그를 붙잡는다. "돌아간다고 약속해.""안 해도 갈 거야.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니까.""네 시간대의 '나'에게 말이야.""...너무 많은 게 변해버렸어. 이젠 돌이킬 수 없어.""그래도 돌아와. 난 언제까지고 널 기다리고 있을 테니." 결국 미래피터는 일을 바로잡은 뒤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하지만 자신의 시간으로 돌아간 그는 클레어에게 죽임을 당한다.시신으로 돌아온 동생을 보며 그 미래의 네이슨은 남몰래 중얼거린다.. 2013. 12. 20.
배덕감 이후, 쪽글 "네이슨." 제 이름에 실린 습기가 문득 네이슨의 주의를 끌었다. "정말 나랑... 얘기 안 할 거야?" 평이하게 말하려 애써도 다 느껴졌다. 피터는 울먹이고 있었다. 깜빡이며 눈물을 삼키고 있을 표정을 네이슨은 어렵지 않게 그려낼 수 있었다. 목을 조르는 손길에도 버텼건만 되려 비참해하는 그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역시 세월의 무게 때문이었다. 때로는 아버지보다도 무서운 맏형이었으나 그럴 때조차도 아들마냥 어린 동생의 눈물은 그냥 넘기지 못했던 버릇이, 지금에까지 남아있었다. 그 '지금'이 이런 지경만 아니었어도. 묵묵히 앉아있는 네이슨에게 천자락이 쓸리는 소리가 다가왔다. 일순 얼어붙은 몸에 내려앉은 것은, 그러나 주뼛거리는 손끝이었다. 며칠 새 여윈 손등을 조심스레 감싸쥐는 두 손에는 두려움.. 2013. 12. 8.
피터↔가브리엘, 체감시간의 차이 (20130706) 20130706 꿈 속에 갇힌 5년 중에서 혼자 지낸 3년은 후회와 고독과 자책과 체념과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사일러'를 죽이는 시간이었겠지. 사일러를 묻어버리고 가브리엘만이 우울하게 고독을 곱씹고 있는 그때 피터가 나타났을 거고. 피터와 함께 지낸 2년은 고독으로부터의 구원과 사죄를 통해 이기적인 살인마 사일러를 완전히 버리고 더 성숙한 인간 가브리엘로 거듭나게 했을 거야. 그래서 2년 사이에 심적으로 피터에게 기대고 용서받고 싶어하는 가브리엘과 그를 여전히 증오하면서도 점점 동정과 이해를 키워가는 피터 까지는 오피셜이란 게 함정이고. 둘 사이에 싹트는 감정의 변화를 보고 싶다. 피터가 갑자기 없어지고 또 혼자 남을가봐 졸졸 따라다니고 막 눈치보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변했다는 걸 믿어줄래? 어떻게 하면.. 2013. 12. 8.
네이슨의 상실이 더 큰 상처가 되는 이유 (20130809) 20130809. 안젤라가 네이슨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자기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한 아들이기 때문에. 그 뒤에 자기보다 일찍 과오를 깨달았기 때문에. 그리고 용서받았기 때문에. 또 자기를 용서해주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가족다웠던 때이기에. 이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맞춰질 거라고 희망을 품었는데 그 아들이 순식간에 꺾여버렸다면 어떻게 놓겠어. 아마 분명히 가브리엘도 그 영향을 받았을 거다. 가족이 가장 서로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 그 희망. 비록 가짜였다고 해도 이미 마음 속에 들어와버린 것을, 네가 어떻게 놓겠니. 세상에서 가장 원하던 것을. 네 손으로 꺾어버린 그 순간을. 2013. 12. 8.
양가적 애착과 비합리적 신념 (20130809) 20130809. 아 존나 Gamebird는 어떻게 모든 글이 일단 사일러를 멍청이 만들어놓고 시작하지? 게다가 존나 그럴듯해서 태클 걸 수가 없어! 왜냐면 그 자식은 존나 사회성 멍청이가 맞으니까!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까지도 이 사람은 기반에 깔아놓는 것이다. 너무나 원해왔지만 계속 배신당해왔기 때문에... 좌절된 애착욕구와 그로 인한 비합리적 신념과 오해와 어긋남이 마침내 애착형성에 성공하면서 바로잡히는 과정. 사일러의 애착 유형은 아마 양가적 애착인 것 같아. I curse you BUT I love you. I deny you BUT I need you. I don't believe you BUT I want you desperately. 원하고 손을 뻗지만 그 손이 마주잡아지기보다는 .. 2013. 12. 8.
가브리엘→피터↔네이슨, 녹슨 시계 (20130708) 피터한테 호감을 느끼지만 그 감정이 주입됐던 네이슨의 영향이 아닌가 혼란스러워하는 가브리엘은 아무튼 슬래시로도 캐릭터분석으로도 좋은 소재인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네이슨의 기억을 자기 기억인 양 떠올릴 정도로 이미 녹아있는데, 그때마다 피터는 그건 네가 아니라고 잘라버리고. 근데 피터도 사실 혼란한 거지, 네이슨은 피터한테 너무 큰 존재였으니까. 그 흔적을 가장 온전하게 간직한 사람이 하필 그를 죽인 사일러라는 게 또 아이러니하고. 결국 네이슨을 매개로, 가브리엘은 갈수록 더 피터에게 애착을 느끼는 동시에 그 피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았다는 죄책감에 약해지고, 피터는 네이슨이 그리운 만큼 가브리엘에 대한 애증이 커지며... 이 무슨 앵슷이요. "사랑해. 형." 그 말을 듣고 답한 귀와 입은 그의.. 2013. 12. 8.
A New Hope 4 4. - '그 일' 이후 가브리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지만 벤은 그러지 못함 ; 자신을 피터로 착각했을 때, 현실에서는 늘 잿빛이었던 가브리엘이 젖은 눈에 미소를 띠고 다정하게 피터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은 순간에 그 전까지 애틋하게만 여겼던 사람이 숨을 삼키게 하는 아름다운 이로 보이기 시작. 할아버지에게는 '배신', 가브리엘에게는 '짐'이 될 그 감정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가슴 한 켠에서는 가득한 감정으로 황홀해하는 그 눈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감.- 피터는 자신의 감정을 잘 견디는 사람이지 잘 숨기는 사람은 아니었고 벤 역시 그러함. 자신을 보는 벤의 눈빛이 전과는 달라지고, 그로 인해 벤이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을 가브리엘은 진작에 눈치챔. 허나 그럴수록 더 벽을 세우고 멀어.. 2013.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