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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없이 사일러를 울려보고 싶어서 끄적이는 썰 BNW 이후 피터와 가브리엘은 잘 지내는 것처럼 보임.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기들만의 5년을 통해 쌓인 미운정 고운정을 다 합쳐서 둘은 친구 혹은 형제 혹은 연인처럼 거리낌없는 모습으로 피터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냄. 처음에는 사일러가 피터에게 무슨 짓을 한 게 아닐까 의심하던 사람들도 피터가 태연하게 행동하고 가브리엘이 새사람이 되겠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어느새 좀 찜찜하긴 해도 그럭저럭 봐주는 수준이 됨. 그렇게 계속 잘 지낼 줄 알았음. 특히, 둘 사이에 일어난 일과 가브리엘의 마음이 진실/진심이라는 걸 읽어낸 파크만은 이제 능력이나 사일러나 다 지긋지긋하기도 해서 에라 난 모르겠다 둘에게 신경 끄고 자기 가정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음. 그런데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일이 있어서 혼자 집에 .. 2014. 2. 22.
피터와 가브리엘이 성경을 읊는 썰 2014. 2. 12.
롤러코스터 - 숨길 수 없어요 2014. 2. 10.
A New Hope 5 - 건물이 폐쇄되는 순간 클레어는 프리마텍과 '사일러'를 떠올림. 그러나 담담하게 그 자리에 남음.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면서.- 아래층에서는 요원들이 사일러를 제압하려 고전하고 있음. 그러나 죽일 수는 없어도 그 외의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사일러는 무자비하게 그들을 떨쳐내며 국장실로 향함.-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컴퍼니에 어느 순간 사일러가 아닌 클레어의 방송이 울려퍼짐. "목숨이 하나뿐인 사람은 전부 여길 떠나. 그 자는 내가 맡을 테니." 직원들과 요원들은 잠시 망설이지만 이내 그들의 국장이 불사능력자라는 사실로 자신들을 합리화하면서 달아나기 시작. 사일러도 달아나는 자들은 쳐다도 안 보기에 그 수와 속도는 급격히 늘어남.- 그때 밖에서 문을 열려고 애쓰던 벤은 느닷없이 빠져나온 사람들을 붙.. 2014. 1. 26.
가브리엘이 페트렐리에 입양되는 삼형제썰 꼬마자동차 썰의 평행세계? 쯤 되는 느낌. 컴퍼니 창립세대 12인은 사실 샘슨 그레이까지 포함해서 13인이었고 1980년의 가브리엘 입양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피터와 가브리엘의 나이차는 2살이라는 설정. 1. 네이슨이 자다가 얼핏 무슨 소리를 듣고 깸. 아버지와 어머니가 뭐라고 얘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소리였음. 다급한 목소리로 언뜻 '그놈'이라거나 '아이'라거나 '꿈', '늦었다' 같은 몇 단어를 주워듣지만 이내 다시 잠듬. 며칠 지난 아침, 피터를 깨워서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가는데 아서와 안젤라가 밤이라도 샜는지 피로해보이는 얼굴로 먼저 앉아있음. 그리고 진지하게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다, 라고 운을 뗌. 피터는 어려서 그냥 어리둥절하고 네이슨만 전에 들은 게 있어서 뭔가 심각한 일이었나, 하고 긴.. 2014. 1. 23.
빌런즈에서, 미래피터와 현재네이슨 (20131211) 20131211 현재의 피터를 데리러 가기 전에 미래에서 온 피터가 현재의 네이슨과 관계를 갖는 꿈을 꿨다. 자신의 시간대에서는 더 이상 네이슨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그리움과, 서로 엇갈려버린 현실에 대한 울분을 담아서.그리고 미래피터가 떠나려고 할 때 네이슨은 잠깐만, 하고 그를 붙잡는다. "돌아간다고 약속해.""안 해도 갈 거야.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니까.""네 시간대의 '나'에게 말이야.""...너무 많은 게 변해버렸어. 이젠 돌이킬 수 없어.""그래도 돌아와. 난 언제까지고 널 기다리고 있을 테니." 결국 미래피터는 일을 바로잡은 뒤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하지만 자신의 시간으로 돌아간 그는 클레어에게 죽임을 당한다.시신으로 돌아온 동생을 보며 그 미래의 네이슨은 남몰래 중얼거린다.. 2013. 12. 20.
배덕감 이후, 쪽글 "네이슨." 제 이름에 실린 습기가 문득 네이슨의 주의를 끌었다. "정말 나랑... 얘기 안 할 거야?" 평이하게 말하려 애써도 다 느껴졌다. 피터는 울먹이고 있었다. 깜빡이며 눈물을 삼키고 있을 표정을 네이슨은 어렵지 않게 그려낼 수 있었다. 목을 조르는 손길에도 버텼건만 되려 비참해하는 그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역시 세월의 무게 때문이었다. 때로는 아버지보다도 무서운 맏형이었으나 그럴 때조차도 아들마냥 어린 동생의 눈물은 그냥 넘기지 못했던 버릇이, 지금에까지 남아있었다. 그 '지금'이 이런 지경만 아니었어도. 묵묵히 앉아있는 네이슨에게 천자락이 쓸리는 소리가 다가왔다. 일순 얼어붙은 몸에 내려앉은 것은, 그러나 주뼛거리는 손끝이었다. 며칠 새 여윈 손등을 조심스레 감싸쥐는 두 손에는 두려움.. 2013. 12. 8.
피터↔가브리엘, 체감시간의 차이 (20130706) 20130706 꿈 속에 갇힌 5년 중에서 혼자 지낸 3년은 후회와 고독과 자책과 체념과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사일러'를 죽이는 시간이었겠지. 사일러를 묻어버리고 가브리엘만이 우울하게 고독을 곱씹고 있는 그때 피터가 나타났을 거고. 피터와 함께 지낸 2년은 고독으로부터의 구원과 사죄를 통해 이기적인 살인마 사일러를 완전히 버리고 더 성숙한 인간 가브리엘로 거듭나게 했을 거야. 그래서 2년 사이에 심적으로 피터에게 기대고 용서받고 싶어하는 가브리엘과 그를 여전히 증오하면서도 점점 동정과 이해를 키워가는 피터 까지는 오피셜이란 게 함정이고. 둘 사이에 싹트는 감정의 변화를 보고 싶다. 피터가 갑자기 없어지고 또 혼자 남을가봐 졸졸 따라다니고 막 눈치보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변했다는 걸 믿어줄래? 어떻게 하면.. 2013. 12. 8.
네이슨의 상실이 더 큰 상처가 되는 이유 (20130809) 20130809. 안젤라가 네이슨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자기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한 아들이기 때문에. 그 뒤에 자기보다 일찍 과오를 깨달았기 때문에. 그리고 용서받았기 때문에. 또 자기를 용서해주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가족다웠던 때이기에. 이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맞춰질 거라고 희망을 품었는데 그 아들이 순식간에 꺾여버렸다면 어떻게 놓겠어. 아마 분명히 가브리엘도 그 영향을 받았을 거다. 가족이 가장 서로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 그 희망. 비록 가짜였다고 해도 이미 마음 속에 들어와버린 것을, 네가 어떻게 놓겠니. 세상에서 가장 원하던 것을. 네 손으로 꺾어버린 그 순간을. 2013.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