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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4 이후 피터와 가브리엘은 많이 가까워진 상태. 가브리엘은 피터와 함께 사람들을 도우며 손의 피를 씻기 위해 애쓰고 있음. 피터는 그의 지지대가 되어줌.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것처럼 보임.
- 어느 날부터 피터는 꿈에서 사일러를 보기 시작. 그런데 어떻게 시작하든 꿈의 끝이 항상 비슷함. 바로 옆에 있던 사일러가 잠깐 눈을 돌리는 사이에 사라져버리고 피터는 사일러를 찾다가 깨어나는 것.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까닭을 알지 못해 더 파고들지도 못함. 혹시나 싶어 얘기해보니 사일러는 그렇게 나를 보고싶어하냐며 웃어넘길 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음.
- 그리고 어느 날 피터는 '그 꿈'을 봄 : 커비 플라자 한 가운데서 옛날처럼 피터와 사일러가 마주보고 있음. 사일러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음. 피터는 계속해서 되묻지만 자신의 목소리도 사일러에게 닿지 않는 듯함. 사일러는 매우 슬퍼보이는 얼굴로 피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짐. 피터는 사일러를 잡으려고 다가가지만 둘 사이는 계속해서 멀어질 뿐임. 당황해서 사일러를 부르는 순간 갑자기 피터는 그 입모양이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달음. "Please, Save me."
- 꿈에서 깬 피터는 바로 사일러에게 전화를 함. 졸린 목소리로 응답하는 걸 듣자마자 꿈에 대해 얘기하고 너 정말 무슨 일 없는 거냐고 캐물음. 그러나 사일러는 자기는 요즘처럼 좋았던 때가 없다면서 오히려 피터에게 괜찮냐며 되물음. "하지만 비슷한 꿈이 계속 보인단 말이야. 마치... 예지몽처럼." "그래서? 내가 그렇게 사라질까봐 불안해?" "......" "...피터. 아직 날 못 믿는구나. 나한텐 네 꿈보다 그게 더 두려운걸."
+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피터를 달래고 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는 사일러도 마음이 편치 않음. 누군가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느낀게 얼마 전인데 그 '누군가'는 대담하게도 벌써 자신의 집에까지 침입해왔음.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며 사이코메트리로 침입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하나 실패.
+ 찜찜해하면서도 사일러는 결국 피터에게는 말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힘. 애초에 저지른 짓이 워낙 많아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함. 자신을 용인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미 눈총을 사고 있는 피터를 이 이상 제 업보에 끌어들인다면 피터마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결론. 그리고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게 침입자를 유인하기도 유리하리라는 계산.
- 다음날 사일러는 직접 피터를 찾아오고 아예 피터 집에서 며칠을 보냄. 결국 피터도 자기는 이제 괜찮다며 사일러를 안심시켜서 돌려보냄. 한동안은 여전히 찜찜해하지만 병원 일이 바빠지면서 그것도 잊어버림.
- 그리고 또 얼마 후. 피터는 불현듯 사일러와 꽤 오래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음. 자신이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했던 게 아닐까 싶어 서둘러 전화를 함. 그러나 핸드폰에 거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를 들음. 집으로 전화를 해보니 낯선 사람이 받음. 가게도 사용되지 않는 번호. 몇 번을 다시 해봐도 마찬가지.
-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통해 우회하려는 순간 피터는 지난 얼마간 사일러만이 아니라 그가 능력으로 인해서 알게 된 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심지어 가장 자주 전화를 하던 클레어도 연락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