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히어로즈/ANH

A New Hope 1

by 천수 2013. 11. 30.

이 썰은 Sleepwalking by lornrocks 에 멘붕한 나머지 시작되었습니다(...)

+ Broken Iris "A New Hope"


-Two hundred years later, a man is sleeping, dreaming of sunshine and heartbreak and the man he loves.

200년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잠들어 있고, 꿈을 꾼다. 빛나는 시간을. 심장이 멎는 아픔을. 그가 사랑하는 이를-




1. Wake Me Up


- 사일러를 다시 악몽 속에 묻어버리고 안젤라는 클레어의 피를 이용해서 피터를 되살림. 그리고 파크만의 능력으로 피터에게 '사일러가 너를 두고 떠났다' 라는 조작된 기억을 심음. 소피아의 총에 맞아 쓰러져 의식을 잃은 피터를 버려두고 사일러는 날아가버렸고 노아가 급히 수습한 덕에 피터가 살아났다는 식. 피터는 그 말을 전부 믿지는 않지만 가브리엘이 피터에게 돌아와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음.

- 그 후 피터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평소에는 비능력자인 척 뒤에서는 남몰래 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하면서 BNW를 살아감. 엠마와 결혼해서 딸을 낳아 기르고 그 딸이 다시 아들을 낳는 것도 봄.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마음 속에는 가브리엘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음.


- 그러던 어느 날 피터의 손자 = 벤자민 마일스턴 = 벤이 능력을 발현함 ; 안젤라의 꿈 + 피터의 공감 =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식에 접속하는 몽유 능력(Dream Walking). 그런데 어린 나이에 아직 통제력이 없어 그만 꿈에 갇혀 버림. 피터는 벤자민의 능력을 복사해서 The Wall을 떠올리며 손자를 꿈에서 건져옴. 이후 벤에게 능력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몽유 능력을 유지하며 종종 함께 꿈속을 거닐게 됨.

- 그런데 어느 날부터 꿈에 자꾸만 가브리엘이 보임 ; 자신이 소피아의 총에 맞고 '기절한' 사이 가브리엘이 그를 두고 '도망쳤다'는 그 날의 기억이 자꾸 재현됨. 문제는 그 느낌이 매우 낯설고도 익숙함. 파크만이 만든 악몽 속 텅 빈 도시에 있었을 때처럼 생생하면서도 이질적임. 그런데 자신의 기억에서 그런 이질감을 느낀다는 게 이상함. 의문이 의혹이 되고 의심이 되어가지만 자기는 '기절'하는 순간 블랙아웃되어버리니 진위를 확인할 길이 없음.

- 고민 끝에 벤에게 자신이 꿈을 꾸면 그 꿈을 네가 보고 증인이 되어달라고 함. 그리고 벤은 피터의 꿈에서 피터가 기절한 - '죽어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의식에 잠겨 있던 진짜 기억을 봄 ; 가브리엘이 노아에게 피터와 함께 죽게 해달라고 애원하다 머리를 관통당하고 쓰러지는 그 순간을. 그게 어떤 일인지 모르는 벤은 자기가 본 그대로 피터에게 말해주고 거기서 피터에게 걸려 있던 암시가 무너짐.


- 이미 안젤라도 노아도 파크만도 죽은 뒤임. 가브리엘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음. 피터는 몰리라는 존재도 모름. 뒤늦은 충격과 후회와 원망과 그리움과 슬픔을 못 견뎌 피터는 앓기 시작.

- 어느 날 피터는 자기를 꼭 닮은 사랑하는 손자 벤을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라며 자신과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들려줌. 그로부터 얼마 뒤 세상을 떠남. 장례식날까지 피터의 이야기도 피터의 죽음도 실감하지 못하던 벤은 클레어로부터 담담하게 그 모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는 확인을 받음.


- 클레어는 BNW 이후 더 이상 늙지 않는 몸임. 피터가 늙어가는 동안 자기 자신이 초래한 BNW를 지켜본 클레어는 결국 안젤라와 노아와 네이슨이 말했듯이 그들 자신에게 통제가 필요함을 인정함. 빌런즈 버젼의 미래에서처럼 그녀는 회의와 환멸과 냉소와 약간의 체념으로 새로운 컴퍼니의 수장으로서 능력자 사회를 관리하고 있음.

- 오직 피터만이 옛날을 기억하게 하는 변함없는 이정표임. 그런 피터의 괴로움과 슬픔을 모두 지켜보았기에 클레어는, 피터가 죽기 전, 아직도 '사일러'를 용서하지는 못했지만 삼촌이며 친구이고 영웅이었던 당신을 위해서 '가브리엘'을 찾겠다고 약속함.

- 처음에는 컴퍼니의 인력을 동원하지만 흔적도 없이 묻혀버린 가브리엘을 찾으려면 애초에 몰리 밖에 답이 없음. 그러나 클레어는 몰리가 어디 있는지 모름. 그래서 몰리와 비슷한 능력자를 먼저 찾지만 쉽지 않음.


- 어느 날 클레어는 벤에게 피터의 얘기가 모두 사실이라는 것과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털어놓음. 벤은 시즌1 무렵의 피터 판박이라서 클레어는 피터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내심 벤에게 투영하고 있음. 이제 완전히 변해버린 클레어지만 네이슨이 피터나 클레어에게 그랬듯이 클레어도 벤 앞에서만은 속내를 털어놓기도 함.

- 그런데 벤이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쩌면 자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함. 장례식 이후로 옛날에 보았던 할아버지의 꿈을 종종 다시 보고 있다는 얘기. 둘 다 엠퍼스이기 때문에 피터의 꿈이자 기억인 그 이미지들은 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음. 그것들을 떠올릴 때마다 벤은 꿈을 통해 피터가 들려준 그 순간들을 재경험하곤 했음. 그런데 최근 들어 자꾸 자기의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에 흘러들어감 ; 할아버지의 꿈과 비슷하지만 통제할 수 없고 = 자기의 꿈이 아니고, 또 묘하게 피터 버젼과는 다른 분위기.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안에서 벤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를 발견함 ; '피터'가 있고, 그 옆에 낯설고도 낯설지만은 않은 남자가 늘 함께 있음 = 바로 피터와 공유한 기억과 꿈을 지금도 무한히 되풀이 중인 가브리엘. 피터와의 연결을 통해서 벤은 자기도 모르게 가브리엘에게로 거슬러가고 있었던 것.

- 클레어와 벤은 이 실낱같은 단서를 붙잡고 가브리엘 추적에 박차를 가함. 클레어는 계속 위치추적 능력자를 물색하고, 벤은 잠들 때마다 꿈 속에서 가브리엘에게 접촉하려 시도. 그리고 마침내 가브리엘이 자기를 인지한 듯 보였던 어느 날, 벤은 클레어로부터 가브리엘의 위치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