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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ANH

A New Hope 4

by 천수 2013. 12. 7.

4. 


- '그 일' 이후 가브리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지만 벤은 그러지 못함 ; 자신을 피터로 착각했을 때, 현실에서는 늘 잿빛이었던 가브리엘이 젖은 눈에 미소를 띠고 다정하게 피터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은 순간에 그 전까지 애틋하게만 여겼던 사람이 숨을 삼키게 하는 아름다운 이로 보이기 시작. 할아버지에게는 '배신', 가브리엘에게는 '짐'이 될 그 감정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가슴 한 켠에서는 가득한 감정으로 황홀해하는 그 눈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감.

- 피터는 자신의 감정을 잘 견디는 사람이지 잘 숨기는 사람은 아니었고 벤 역시 그러함. 자신을 보는 벤의 눈빛이 전과는 달라지고, 그로 인해 벤이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을 가브리엘은 진작에 눈치챔. 허나 그럴수록 더 벽을 세우고 멀어지려 함. 아예 피터와 다른 사람이라면 모르되 피터를 닮은 피터의 아이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은 피터와 자신과 벤까지 모두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함.


- 둘 사이의 어색함을 마침내 클레어도 눈치챔. 우선 가브리엘을 불러다가 추궁하지만 가브리엘은 별 일 아니고 곧 지나갈 거라며 회피함. 그래서 벤을 찾아가 잡아 앉혀놓고 캐물음. 벤은 처음에는 '어떻게 알았지' 라는 식으로 당황하다가 클레어가 계속 몰아붙이니 결국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털어놓음. 충격은 둘째치고 가브리엘이 숨기려 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은 클레어는 당장 가브리엘을 재소환. 이번에는 가브리엘도 인정하고, 이미 자기 나름대로 대처하는 중이니 너까지 유난 떨 필요 없다고 못박음. 클레어 역시 혹시라도 벤을 피터 대신으로 삼으려 한다면 절대 두고보지 않겠다고 경고함.

- 클레어와 가브리엘이 이렇게 냉기를 풍기니 결과적으로는 벤의 자책감이 더 커짐. 그러나


- 벤을 떼어내려는 가브리엘의 여행

- 자기가 묻혀있던 곳을 찾아갔다가 클레어가 숨겨온 사실을 알게 됨


- 그 시각 클레어와 벤은 가브리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 클레어가 기억하는 피터와 가브리엘의 관계. 지금 그녀의 눈에 비치는 벤과 가브리엘의 관계. 벤의 마음과 결심. 서로 원하는 것과 믿는 것과 필요한 것.


-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를 떠나던 벤은 갑자기 차단벽이 내려오며 건물이 폐쇄되는 것을 목격.